🌿 오랜만에 느낀 자유, 경주 산드레 약선 한정식 후기
10여 년 만에 다시 찾은 경주. 서울에 올라오기 전 자주 오던 곳이라 비록 고향은 아니지만 늘 정감 가는 제2의 고향 같은 도시입니다.
이번에는 아이 없이, 늘 함께하면 좋은 선배님과 동생과 당일치기로 다녀왔어요. 간만에 느끼는 자유로움과 고즈넉한 경주의 분위기 덕분에 참 따뜻한 하루였습니다.

🏛 첨성대, 그대로지만 조금 달라진 경주
먼저 찾은 곳은 첨성대. 여전히 우뚝한 모습이 반가웠고, 멀리 보이는 대릉원과 경주의 전통 기운이 마음을 차분하게 해주었습니다. 시간이 부족해 많이 둘러보지 못한 게 아쉬웠지만, 다음을 기약할 수 있는 여운이 남았습니다.

🍽 산드레 – 고요한 한옥 속 약선 한정식
점심은 산드레라는 한옥 한정식 식당에서 하수오 코스를 선택해 즐겼습니다. 조용하고 단정한 분위기에서 ‘하수오’라는 프라이빗 룸에 안내받아 식사했습니다.




🥗 하수오 코스 (₩40,000) 구성
- 단호박죽 – 은은한 달콤함의 호박죽으로 시작
- 발효소스 샐러드 – 유자·사과 발효 효소 소스의 상큼함
- 삼백초 보쌈 – 약초 향 담긴 담백한 보쌈
- 우엉잡채 / 버섯들깨탕 / 약초삼채 무침 – 정성스럽고 자극적이지 않은 구성
- 모듬튀김 – 바삭하지만 부담 없는 제철 채소 튀김
- 수제떡갈비 – 부드럽고 담백한 고기 요리
- 구기자 대하찜 – 대하의 식감과 구기자의 건강함이 조화를 이루는 약선 찜 요리
- 버섯 탕수 – 향긋하고 바삭한 버섯에 새콤달콤 소스
- 백봉령 해삼 누룽지탕 – 깊은 육수와 해삼, 구수한 누룽지의 조화
- 가마솥밥 & 된장찌개 – 따뜻하고 속 편한 마무리
- 수제다과와 단호박 식혜– 달지 않은 깔끔한 디저트

특히 백봉령 해삼 누룽지탕은 이 날의 하이라이트였습니다. 깊고 진한 육수에 해삼의 쫄깃한 식감, 누룽지의 고소함까지 완벽하게 어우러진 보양식이었습니다.
구기자 대하찜 역시 약초 향이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부담 없이 맛있었고, 모둠튀김은 고소하면서도 바삭한 식감으로 전체 흐름에 즐거운 변화를 주는 구성 요소였습니다.
💬 마음까지 편안했던 한 끼
산드레에서의 식사는 단순한 ‘식사’가 아니라 정성 가득한 치유의 시간이었습니다. 음식 하나하나가 몸에 좋은 재료로 정갈하게 담겨 있어, 속까지 편안해지는 경험이었죠.
어른들끼리 오랜만에 함께한 이 시간, 말 그대로 선물 같은 하루였습니다.
📝 마무리하며
경주에서 고즈넉한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, 그리고 몸과 마음이 정화되는 식사를 원한다면 산드레를 꼭 추천합니다.
다음에 다시 경주를 찾게 된다면, 꼭 다시 한 번 들르고 싶은 그런 식당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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